Manyends검은 살구꽃이 피는 자리소리호러검은 살구꽃이 피는 자리
소리
치매에 걸린 노모를 모시고 낙향한 형사가 마을의 기이한 연쇄 변사 사건과 마주하며 일가에 얽힌 저주와 대면하는 이야기.
광역수사대 형사 강태주는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보기 위해 어린 시절 떠났던 외딴 산골 '묵리'로 자원하여 내려온다. 마을에 정착하자마자 기괴하게 뒤틀린 시체가 발견되고, 이웃 주민들이 차례로 피를 토하며 미쳐가는 괴변이 잇따른다. 태주는 마을의 맹목적인 무당 천씨와 수상한 외지 약초꾼을 용의선상에 두고 추적하지만, 모든 단서는 수십 년 전 자신의 집안이 저지른 굿판의 비극을 가리킨다. 진실에 다가설수록 어머니의 치매 증세는 악령의 빙의로 변해가고, 태주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희생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국 태주는 악귀를 제 몸에 받아들여 깊은 저수지로 투신하고, 마을에는 침묵과 함께 거짓된 평화가 찾아온다.